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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시 기업대출 연체율, 가계대출보다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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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2.05.11 11:00:49

한경연, 美금융긴축 전개와 금리정책 보고서
“금리인상 불가피하지만 속도조절 나서야”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금리가 상승할 때 기업대출 연체율이 가계대출 연체율보다 2배가량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폭이 커졌지만,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미국 금융긴축의 전개와 금리정책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06년 1분기~2021년 4분기 자료를 바탕으로 실증분석한 결과 기업대출금리 1%포인트(p) 상승 시 기업대출 연체율은 약 0.2%포인트 증가하는데 비해 가계대출 연체율은 가계대출금리 1%포인트 상승시 약 0.1%p 증가한다고 추정했다.

이태규 선임연구위원은 “가계부채 규모가 매우 커 금리상승에 따른 부채의 부실화 가능성은 기업부문이 더 클 수도 있다”며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부문 건전성 저하는 오히려 기업대출 부실화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연은 높은 물가상승률 지속으로 한은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도, 미국의 ‘빅스텝(big step)’ 같은 큰 인상폭을 추종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경제주체들이 금리인상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너무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은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계와 기업의 소비 및 투자위축, 금융건전성 저하, 경기위축 가속화 등의 부작용을 한국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경연은 단기적으로 한·미정책금리 역전도 허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미 정책금리 역전 시 급격한 자금유출로 자본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과거 경험을 볼 때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경연은 과거 장기간 한국 기준금리가 미 연방기금 금리보다 높게 유지되었던 기간(2005년 7월 ~ 2007년 8월, 2018년 3월 ~2020년 2월)에 외국인의 주식순매수는 변동성을 보였을 뿐 지속적 자금유출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한·미 정책금리의 역전 그 자체보다는 국내 경기침체 및 금융건전성 저하, 글로벌 경기상황 등 요인이 외국인 투자유출입에 더 큰 영향을 미치므로 급속한 금리인상으로 국내 경제체력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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