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사장은 지난해 급여 7억2500만원, 상여금 14억3100만원, 기타근로소득 1억9000만원, 퇴직소득 36억3800만원 등 총 59억84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삼성글로벌리서치(전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삼성화재에서 퇴임했다.
최 전 사장은 1963년생으로 1987년 안국화재 공채로 입사한 뒤 2005년 인사팀장(상무), 2011년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전무), 2013년 자동차보험본부장(부사장), 2018년부터 작년말까지 삼성화재 사장 등 임원재직기간만 17년에 이른다. 최 사장의 퇴직금은 임원퇴직금 지급규정(이사회 결의)에 따라 퇴직기준급여 6440만원에 근무기간 17년, 지급배수(1~3.5)를 곱해 산출했다.
홍원학 현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억9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홍 사장은 지난해 급여 5억5700만원에, 상여금 5억9800만원, 기타근로소득 40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임원은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다. 장 사장은 지난해 23억1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6억6500만원이며, 상여금이 15억6500만원, 기타근로소득이 8200만원이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사장)는 지난해 17억1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6억1500만원이며, 상여금이 10억1100만원이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16억21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이 중 상여만 8억2800만원이다. 전 사장 외에 삼성생명에서 지난해 가장 보수를 많이 받은 사람은 유호석 전 부사장으로 29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유 부사장은 지난해 급여로 5억1500만원, 상여 5억6600만원, 기타 근로소득으로 4900만원을 받았으며, 퇴직소득은 17억7100만원이다. 그는 지난해 삼성생명을 퇴직하고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이동했다. 이어 장덕희 전 이사도 퇴직금 10억3800만원을 포함해 17억130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삼성계열 금융사들은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급여)도 공개했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증권으로 지난해 1인당 1억6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 대비 28.2%가 증가했다. 증시 호황 등에 힘입어 순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어 삼성카드가 1억3700만원으로 전년보다 2200만원(19.1%)이 올랐고, 삼성화재도 1억2678만원으로 전년 보다 2700만원(28%)가량 올랐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억1500만원을 받으며 전년 대비 800만원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