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9시 장이 시작한 이후 미래에셋대우는 HTS뿐만 아니라 MTS를 통한 접속 장애가 나타났다. 아예 로그인 조차 되지 않아 주식 매수·매도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속출했다.
유성렬(41)씨는 “미국 증시가 하락해 주식을 매도하려고 미래에셋에 접속하려니 아예 로그인조차 되지 않고 튕겨 나왔다”며 “주가가 더 내리기 전에 팔려는 데 타이밍을 놓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경민(38)씨는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를 팔려했지만, 이미 팔려는 시점에서 주가가 3%포인트 이상 낮아진 상황”이라며 “미래에셋의 보상을 지켜본 후 소송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래에셋은 SK바이오사이언스 공동주관사로 504만주(22%)를 배분하다 보니 그만큼 많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주들이 몰려 있는 상황이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37%)도 이날 오전 MTS 매도 일부 지연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현재 정상화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주식을 거래하려는 고객이 일시적으로 급증해 일부 MTS, HTS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며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피해가 있는 고객의 경우 관련 규정에 근거해 합리적 보상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매수자가 아닌 매도자로 보상 대상을 제한했다. 증권사별 매수에 대한 보상 근거 자체가 없어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따상상(시초가 2배 형성 후 2일 연속 상한가)’에 실패하며 매도물량이 급증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거래량은 889만주에 이른다. 거래대금만 1조6150억원 규모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저점은 17만1000원(전 거래일 대비 1.18%↑), 최고점은 19만원(12.43%↑)이었다. 현재는 전 거래일 보다 3.55%(6000원) 오른 17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고객의 로그인 시도 시점을 내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고객의 실제 매도가 로그인 시도 시점 대비 마이너스 차액이 발생했다면 그 만큼에 대해 보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