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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번 수능 기간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과 우리나라 5km 상공을 지나가는 찬 공기의 강도와 이동속도에 따라 추위 정도가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달 1일과 예비소집일인 2일은 중국 북부에서 다가오는 대륙고기압에 의해 찬 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으나, 고기압이 점차 약해지면서 산둥반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찬 공기의 강도는 강하지 않다고 분석됐다.
그러나 수능 당일인 3일부터 몽골 부근에서 또다시 대륙고기압이 확장해오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찬 공기의 강도가 강해지겠다. 수능 다음날인 4일은 5km 상공을 통과하는 영하 20도 안팎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북동쪽에 저기압을 발달시켜 우리나라 부근의 대륙고기압과 기압 차가 커지기 때문에 북풍이 강해지고, 찬 공기의 유입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에 1일부터 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보이고, 낮 최고기온은 10도 이하에 머물면서 추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부터 전국의 아침기온이 영하로 낮은 상태에서 2일과 3일에도 비슷한 추위가 계속 이어지겠고 바람도 다소 불면서 체감온도는 1~3도가량 더 낮아, 수험생은 추위에 대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특히 올해 수능일은 예년보다 늦어 평균적인 기온이 낮고 코로나19와 관련해 주기적인 환기를 고려할 때 얇은 옷을 겹겹이 입어 체온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험 당일인 내달 3일 해상날씨는 대체로 구름만 낄 것으로 보이나, 2일과 4일에 서해 먼바다와 동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산발적인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바닷길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내달 1일과 2일은 바람이 강하지 않아 전 해상에서 물결이 1~2m로 잔잔하겠으나, 3일과 4일은 북서풍이 점차 강해지며 일부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그리고 동해상을 중심으로 물결이 최고 3m까지 일 전망이다. 수능이 끝난 후 도서지역의 수험생들이 귀가하는 동안, 바다의 물결이 대체로 높지 않아 해상교통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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