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갤럽이 3월 셋째주(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 비례연합정당이 33%였다.
뒤를 이어 △미래한국당 23% △정의당 7%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4% △자유공화당 1% 순이다. 그 외 정당·단체는 모두 1% 미만이였다.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은 26%였다.
같은 기간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대비 1%포인트 내린 38%였다. 미래통합당은 전주와 같은 23%였다. 정의당 4%, 국민의당 3%, 민생당·열린민주당·자유공화당이 각각 1%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8%로 전주와 변함이 없었다.
특히 정의당의 지지도가 전주대비 2%포인트 하락한 4%로 2018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최고치는 2018년 8월 2주 16%).
이번 주 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여당보다 소수 야당쪽에 표심이 더해진 것으로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38% → 비례연합정당 33%(마이너스(-)5%포인트) △미래통합당 23% → 미래한국당 23% △정의당 4%→7%(+3%포인트) △국민의당 3%→5%(+2%포인트) △열린민주당 1%→4%(+3%포인트) 등이다.
◇총선, 여당 당선 43%vs 야당 당선 43%
부동층은 유권자 네 명 중 한 명 꼴이다. 지난해 9월 이후 일곱 차례 조사 중 가장 많다(2019년 9~12월 15% 내외 → 2020년 1월 20% → 2월 22% → 3월 26%).
한국갤럽 측은 “새로운 선거제 도입으로 인한 판단 유보와 현재 비례대표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을 관망하는 유권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 등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은 이제 막 당명을 정한 상태다.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반발과 명단 부결로 지도부가 총사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3%,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3%로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로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다(총 통화 723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