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14일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당을 탈당해 정권교체를 이룰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일단 의원들이 모여서 20명 이상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런 과정에서는 김한길 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많은 사람들을 다 묶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손학규 전 대표만이 모든 사람을 엮어서 총선에 임하게 되면 상당히 좋은 결과가 오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나와 “(정권교체를 이룰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이) 혼자로서는 가능하지 않다. 아마 안철수 전 대표가 당연히 알겠죠. 어떤 사람들과 같이 하느냐.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안 전 대표가 근래에 정운찬 전 총리와 또 몇 사람과 회동을 했다 이런 보도도 있죠. 그런 모색을 해왔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천정배 신당 등 다른 신당 추진세력과의 연대나 통합에 대해, “아마도 안 전 대표가 구상하는 것은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과 같이 하는 것보다는 자기가 그야말로 밀알이 돼서 큰 그림을 그리고 그 속에 천정배 의원도 같이 가담하는 이런 걸 구상하지 않는가 저는 생각하고 있다. 사실 그 정도는 돼야 계기가 돼서 총선에서 좋은 결과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겠죠. 안 전 대표하고 직접 대화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여러 가지 듣는 얘기에 제 생각에도 현재 정당 신당 그렇게 해서는 총선에서 큰 영향이 있겠느냐며 큰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큰 구상을 시행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에서 180석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이 교수는 “야당에서 분열이 있을 경우에 여당이 반드시 그렇게 통쾌하게 승리한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다. 안 전 대표가 지향하는 신당은 2012년 선거에서 1번. 말하자면 새누리당을 찍었던 유권자를 상당 부분 가져올 수 있는 정당이 되지 않겠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1당인 새누리당이 2012년에 가지고 있는 틀을 그대로 갖는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대신 문재인 대표의 새정치연합은 외연확장이 어렵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언론에서 안 전 대표 신당을 중도신당, 문 대표 새정치연합을 진보 정당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그게 이른바 정체성 논쟁인데요. 그러니까 제1 야당에서는 가장 좋은 구상이 말하자면 이른바 진보를 지향하는 정권에 비판적인 유권자뿐만 아니라 현 정권에 대해서 회의를 느끼는 이런 과거의 여당을 찍었던 유권자까지 다 포괄하는 외연을 넓히는 게 제일 좋죠. 이제는 불가능하게 됐다. 현재 구조로 볼 때 문 대표가 이끄는 새정치연합은 외연 확장은 어렵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