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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첼로를 연주할 때는 다섯 개의 손가락으로 활을 단단히 잡아야 합니다. 손가락 하나로는 활을 제대로 잡을 수 없죠. 그리고 팔목과 어깨, 몸 전체가 활을 잡은 손을 잘 지지해줄 때 좋은 울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도 마찬가집니다.”(2015년 11월 12일, 첼리스트 양성원의 멘토링 중)
문화예술계 저명인사들이 청년 및 청소년과 함께 하는 특별한 멘토링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월 30일부터 소설가 권지예, 언론인 노재현, 첼리스트 양성원, 뮤지컬 제작자 박명성, 연극계 대모 박정자, 국립발레단장 강수진, 이규형 전(前) 국기원장 등 문화예술계의 저명인사들의 인생나눔교실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주관하는 ‘인생나눔교실’은 명예 멘토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이룩한 성취와 특별한 경험들을 후배 세대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것. 선배세대(멘토)와 새내기세대(멘티)가 인문적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와 성장을 지원하는 쌍방향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전국 250여명 멘토와 268개 멘티그룹이 있다.
‘인생나눔교실’의 명예 멘토는 총 19명으로, 예술, 문학, 체육,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 저명인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특별 프로그램에는 명예 멘토 9명이 동참해 직접 음악을 연주해주거나 멘티가 멘토의 작업공간을 찾아가는 등 더욱 풍부하고 몰입도 있는 멘토링이 진행됐다.
지난 10월 30일 소설가 권지예 멘토가 포항 장성지역아동센터 멘티 20여 명과 함께 청송 객주문학관을 탐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11월 3일 언론인 노재현 멘토가 충북 단양중학교 30여 명의 학생들과 영월 미디어기자박물관을 방문했다. 또 11월 12일에는 첼리스트 양성원 멘토가 첼로 연주와 함께 광주 보호관찰소 멘티 20여 명들과 사춘기 시절의 고민과 좌절, 음악 등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했다. 아울러 올해 12월 초까지 신달자 시인의 시 낭독과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의 발레단 탐방 등 앞으로도 특별 멘토링이 5회 더 이어질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문화예술계 대가들이 국군장병, 청소년들과 만나면서 이루어낼 작지만 뜻깊은 변화를 기대해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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