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공무원연금 국민대타협기구 활동 종료를 앞두고, 공무원노조가 대타협기구에 불참할 수 있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16일 오전 “오후 3시 노조 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긴급기자회견에서 대타협기구의 운영 문제점과 노조의 요구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충재 위원장은 통화에서 “노후소득과 관련해 전혀 합의가 안 되고 있고, 연금 재정추계도 엉망”이라며 “그동안 대타협기구의 파행적인 운영에 대해 문제를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금 관련해 상설위원회를 만들고, 정부의 허위 연금광고에 대해 중단하라는 요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해당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중대국면이 될 것”이라며 “(대타협기구에) 불참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노를 비롯한 공무원단체, 여당, 야당, 정부가 참여해 지난 1월 출범한 국민대타협기구는 오는 28일 활동을 종료하고 복수 또는 단수의 대안을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야당과 노조는 연금 개혁안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공노가 대타협기구 탈퇴를 할 경우, 오는 5월2일 연금법 처리를 앞두고 논의가 파행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공노는 연금 개혁에 반발해 지난 4일부터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16일부터는 시민단체 공무원연금개혁 국민운동본부가 연금개혁을 촉구하는 ‘맞불 시위’를 이 처장 자택 앞에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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