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올 1분기 코스닥 상장사 중 흑자로 돌아선 기업보다 적자 전환한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법인 666개사의 1분기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86개사로 집계됐다. 흑자전환 기업은 78개로 나타났다.
분석대상기업 중 67.72%에 대항하는 451사가 흑자를 나타냈고, 32.28%인 215개사가 적자를 시현했다.
적자 전환 기업 중 케이엠더블유(032500)가 77억원의 적자를 나타내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했고, 비에이치아이(083650)와 미래나노텍(095500) 등이 60억원대 적자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위메이드(112040)는 지난해 1분기 45억원 흑자에서 올 1분기 5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위메이드를 비롯한 소리바다(053110), 한빛소프트(047080), 인프라웨어(041020) 등 기술주들이 적자로 전환했다. 모바일게임 등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증가가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레미콘 1위 기업인 유진기업은 지난해 300억원 흑자에서 올 1분기 29억 적자로 돌아섰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시멘트 산업 부진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흑자전환 기업 가운데 원익IPS(030530)가 194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52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외 인터파크(035080)와 하림홀딩스(024660)가 각각 141억원, 113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