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인도가 다음달 5일 첫 번째 화성궤도 우주선 ‘망갈리안(Mangalian)’을 발사한다.
발사에 성공하면 인도는 미국, 유럽, 러시아에 이어 화성궤도에 우주선을 보낸 네 번째 나라가 된다.
인도 정부산하 인도우주개발기구(ISRO)는 내달 5일 오후 2시 36분(현지시간)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망갈리안을 발사한다고 22일 밝혔다.
IRSO는 당초 오는 28일 망갈리안을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피지에서 우주선을 추적할 선박 2척 중 1척이 악천후로 제때 도착하지 못해 1주일 연기했다.
망갈리안은 무게 1.3t의 무인 우주선으로 10개월 정도를 날아 화성궤도에 안착하면 6~10개월간 화성 표면을 촬영하고 대기성분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인도 정부는 작년 8월 독립기념일 때 45억 루피(약 778억 원)가 드는 야심적인 망갈리안 발사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인도가 망갈리안 발사에 성공하면 아시아 지역에서 우주개발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도와 경쟁관계인 중국은 2011년 화성탐사선 발사에 실패했다. 아시아에서 우주개발 경험이 가장 풍부한 일본도 최근 유인 우주선 발사계획을 밝힌 상태다.
한편 30여년의 우주개발 역사를 지닌 인도 일각에서는 정부가 우주개발 비용을 빈민구제에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