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다음 주가 현대자동차(005380)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조측이 회사측에 다음 주까지 회사의 일괄제시안을 달라며, 회사안에 따라 파업할 수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 장규호 대변인은 15일 "다음 주에 회사측 안을 받아 본 뒤 계속 협상할 지 아니면 파업을 준비할 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회사에 조속히 노조가 제시한 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 임단투 속보 13호를 통해서도 "차주에 협상이냐 파업이냐를 고민하겠다"면서 이경훈 지부장의 "휴가전 타결을 위해 결정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회사가 실무교섭을 강화해 내용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발언을 내보냈다.
하지만 현대차 노사는 법으로 정해진 노조전임자외에 임금을 주지 않는 '타임오프'를 둘러싼 시각차가 여전해 올해 임·단협이 8월을 넘길 가능성도 나온다.
현대차는 노조가 24명의 법정 타임오프 대상자를 정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4월부터 노조전임자 233명 전원에게 무급휴직 조치를 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전국에 걸쳐 있는 조직 특성상 24명으로는 운영하기 어려우며, 원만한 노사 관계를 위해서 회사는 강행법규를 고집하지 말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강행법규 문제로 24명의 전임자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이해해 달라. 법을 두려워 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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