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점유율 83.6%를 달성했다.
이는 1995년 2월 83.6%를 기록한 이후 13년9개월만에 최고치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3만5902대를 판매, 점유율 48.4%를 기록했다.
또 기아차(000270)는 점유율 35.2%를 기록, 지난 93년 7월(37.2%) 이래 15년4개월만에 35%를 넘어섰다.
이는 올 하반기 잇따라 출시된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 쏘울 등 신차들과 경차 모닝의 선전 때문이다.
특히 모닝은 지난달 7596대가 팔려 국내 단일차종 판매 1위에 오르며 기아차의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같은 기아차의 성장은 2005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디자인경영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기아차의 독특한 디자인 DNA를 갖춘 신차들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3년 이후 신장세가 두드러졌던 GM대우, 쌍용, 르노삼성차 등 외국계 업체 보다는 토종기업인 현대·기아차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용판매가 위축되고 소형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대·기아차가 적어도 8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내수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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