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철기자] 온화하고 인자한 성품으로 후배 법관 및 직원들을 따뜻하고 세심하게 배려하면서도 업무처리에서는 원칙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법관.
재판 준비에 빈틈이 없고, 법정에서는 당사자의 주장을 충분히 들어주면서 물흐르듯 매끄럽게 재판을 진행하여 절차와 결과 모두에 대해 당사자가 수긍하는 경우가 높다.
지난 95년 서울지법 부장판사 재직시 사회적, 문화적 환경권의 개념을 도입하여 서울 봉은사 인근의 고층건물의 신축공사를 일정 층수 이하로 제한하는 가처분결정을 하였고, 특히 조정제도 활성화에 관심이 많아 지법 및 고등법원 민사재판장 시절에는 조정성공률이 월등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9년 부산고법 부장판사 재직시 세칭 `영남위원회` 관련 국가보안법위반사건에서 수사기관의 감청과 비디오테이프의 증거능력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판결을 함으로써 위법한 수사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8월부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하면서 신속하면서도 엄정한 선거재판으로 공정한 선거문화의 정착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였고, 특히 인터넷상의 선거운동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하는 법해석을 통하여 변화된 정치환경 속에서의 국민의 참정권 확대에 이바지했다.
지난 91년부터 93년까지 법원행정처 건설국장으로 재직하면서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현 대법원 청사의 설계 및 건축을 추진하였고, 99년부터 2002년까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장으로 재직하면서 2000년 10월 `국민과 사법` 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현재 사법개혁추진위원회의 주요 의제인 배심제, 참심제의 도입논의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2001년에는 민사소송법 전면개정과 민사집행법 제정 작업 완료에 기여했다.
음악에 조예가 깊고 테니스와 등산이 취미.
가족은 부인 황상옥 여사(55세)와 2남. 차남 손혜수씨는 독일에서 성악가로 활동 중임.
▲55세. 경북 달성 ▲경북사대부속고.서울대 법대 ▲사시 14회 ▲대구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법원행정처 조사심의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청주지법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