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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회사채 시장에선 내가 한수 위"

최한나 기자I 2004.11.10 14:32:51

신용등급 높은 삼성카드보다 저금리 발행 잇따라
CB 가격도 역전.. 시장 선호도 우위

[edaily 최한나기자] 현대카드 회사채 발행 금리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삼성카드보다 낮아지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발행된 현대카드의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4.95%로 하루뒤 발행된 삼성카드 3년물(5.05%)보다 0.1%p 낮았다. 이보다 앞선 15일에도 삼성카드는 3년만기 회사채를 5.05%에 발행한데 반해 13일 발행된 현대카드의 회사채는 5.0%를 기록했다. 두 카드사의 회사채 금리는 각 사의 신용등급과 별개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사채 발행금리는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높게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 한국기업평가나 한국신용정보에서 평가한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은 `A-`로 `A+`등급을 받은 삼성카드에 비해 두단계나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삼성카드보다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이유로 세계적으로 높은 신용도를 자랑하는 GE소비자금융의 `후광`을 꼽고 있다. GE소비자금융은 현대캐피탈에 1조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한데 이어 현대카드와도 제휴를 맺기 위해 현재 실사를 진행중이다. 뿐만 아니라 카드업계가 내수 침체와 부실자산 정리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반해 현대카드는 올 하반기 들어 S와 I 등 새로운 카드를 속속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거론된다. 후발 카드사라는 위치 덕에 카드 대란의 후폭풍에서 한걸음 비켜서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현대카드의 후순위채권(CB)은 이미 한달전부터 삼성카드보다 높게 거래되면서 시장의 선호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전까지 삼성카드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던 현대카드 CB는 지난달 15일 1만800원을 기록하면서 삼성카드와 같은 가격으로 마감했다. 이후 계속해서 삼성카드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삼성카드보다 먼저 11000원대로 올라섰다. 9일 마감된 현대카드 CB 가격은 1만1355원으로 삼성카드(1만1100원)보다 255원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GE소비자금융과의 제휴에 대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 없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기정사실로 인식하고 있다"며 "현대카드가 삼성카드에 비해 규모가 작아 정상화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현대카드 회사채 발행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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