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황현이기자] 코스닥시장이 전 세계 증시의 기술주 랠리에 동행했다. 미국과 아시아 주요 증시, 우리나라의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IT주들이 화려한 시세를 분출했다.
19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41% 오른 351.41로 마감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IT주의 강한 상승 탄력에 힘입어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 이후 약 한달만에 처음으로 350선에 진입했다.
반도체업종이 3.4%, IT부품업종이 2.8% 뛰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는 오성엘에스티가 상한가에 올랐고 LG마이크론과 주성엔지니어링이 8%가까이 급등했다.
프롬써어티, 네패스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와 파워로직스, 엠텍비젼, 코아로직 등 휴대폰 부품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기업공개(IPO)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1.8%)업종이 선전했다. 네오위즈(042420)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NHN과 다음, KTH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이밖에 디지털컨텐츠(1.2%), 오락문화(3.7%)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금리인하 이후 상승 흐름을 탔던 건설, 유통업종지수는 하락했다.
IT 모멘텀이 살아나자 투자분위기가 호전됐다. 거래량은 2억6737만주로 전일보다 5000만주 이상 늘었다. 거래대금은 1000억원 이상 증가, 5536억원에 달하며 나흘만에 5000억원을 상회했다.
외국인이 98억원을 사들이며 매수 주체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관도 39억원 순매수로 이에 가담했으나 개인은 143억원을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는 파라다이스가 6% 이상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고 유일전자와 레인콤, 인터플렉스 등 IT 부품주들이 2% 넘는 폭으로 상승했다. 하나로통신은 사흘째, LG텔레콤은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종목별로는 상한가 24종목을 포함해 48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9종목을 포함해 301종목이 내렸다.
기능성 콘돔 출시 발표로 화제를 모은 뒤 연일 급등,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유니더스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반기 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 뒤 일시 매매정지를 거쳐 이날 거래가 재개된 종목들은 대부분 급락했다.
그로웰전자(009220)와 그로웰메탈, 그로웰텔레콤 등 그로웰 3사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내렸고 포커스, 에스오케이 등도 10% 안팎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