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선물, "매물의 공백"..90.35P(마감)

김현동 기자I 2003.07.07 15:43:05
[edaily 김현동기자] KOSPI선물시장이 매물의 공백속에 닷새째 상승했다. 지수는 갭상승하며 90선의 저항을 넘어섰다. 7일 KOSPI선물시장은 끝을 예단할 수 없는 유동성 랠리를 실감케 하며 갭상승 출발했다. 다만 장 초반 90선(종합주가지수 700선)에 대한 부담감과 옵션만기일 청산매물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89.5~90P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렇지만 현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고 저가매수세가 광범위하게 유입되면서 매도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물을 개인이 받아내고 증권사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지수는 가볍게 90선의 저항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장대비 1.15포인트(1.29%) 오른 90.35를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28포인트, 미결제약정은 427계약 감소한 8만5313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1만6213계약으로 소폭 감소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769계약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348계약 순매수했다. 기관은 630계약 순매수했다. 오종문 마이다스에셋 상무는 "지수가 오르면서 매도세력들의 경우 이미 상당부분 이익실현에 나섰다는 점에서 가격부담외에 뚜렷한 악재가 없다"면서 "시장 주변의 경계심리가 없애질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기관 입장에서는 상승추세를 따라가는 델타를 플러스로 가져가는 방법외에 뚜렷한 대응방안이 없다"면서 "다만 시장베이시스가 좋으면 좋을수록 기존 매수차익거래잔고를 청산하려고 하는 욕구는 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형 동양종금증권 차장도 "현 상황에서는 매도헤지를 하기도 쉽지 않아 지수가 꺾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설 수 밖에 없다"면서 "다만 외국인의 현물매수의 강도가 약해졌고 선물매도가 눈에 띌 정도로 많아졌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옵션만기일 옵션과 연계돼 청산가능한 물량부담과 관련해 이승희 도이치증권 파생상품부 부장은 "의외로 옵션연계 물량이 적을 수 있다"면서 "매수차익잔고의 절대적인 규모가 크기 때문에 3000억~4000억원 정도는 나올 수 있겠지만 시장베이시스 (+)0.6포인트 정도에 설정한 물량 정도가 옵션과 연계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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