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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터넷 주식, "식을 줄 모르는 매수 열기"

공동락 기자I 2003.05.28 15:14:20

이베이, 아마존 등 대표 4인방 랠리 주도

[edaily 공동락기자] 인터넷 주식들의 고공 행진이 좀처럼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CBS마켓워치가 27일 보도했다. 지난 27일 뉴욕증시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인터넷 종목들은 모두 7개. 지난 수 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지난 6개월 전부터 시작된 상승세라는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엄청난 랠리다. 인터넷 주식들의 이 같은 강력한 랠리 뒤에는 이른바 인터넷 4인방이라는 이베이, 아마존, 야후 그리고 USA인터랙티브의 선전이 있었다. 이베이는 전일 4% 가까이 급등하며 103.05엔을 기록해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안소니 노토의 전망대로 100달러선을 상회했다.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수요일(28일) 주총을 앞두고 7% 이상 상승하며 35달러선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했다. 야후 역시 5% 이상 랠리를 보이며 30달러선에 바짝 육박했고 차대세 "인터넷 제국"으로 지목된 USA인터랙티브는 4% 가까이 상승하며 37.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이들 인터넷 업체들의 선전에는 크게 3가지의 핵심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첫째로 지적하는 요인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마침내 거대한 유통시장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소비자들에게 침투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전자상거래는 그동안 단순히 일부 계층의 특권이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차츰 시간이 경과하면서 또 다른 형태의 쇼핑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저변을 넓혔고 결국 당당한 물품 구입의 방법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둘째로는 광대역 통신의 발달이 가속도를 붙여가면서 인터넷에 대한 접근 비용이 떨어지고 동시에 전자상거래와 광고의 확대라는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전자상거래 시장은 30%의 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광대역 통신을 통한 사용자의 비율이 급증하면서 상거래, 광고를 비롯한 여타 부문으로 파급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끝으로 주목받는 사실은 인터넷이 현 단계에서 유일하게 성장이 가능한 업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안소니 노토는 "인터넷 기업들의 가치 자체도 높지만 가치가 희귀하다는 점도 큰 매력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들 4인방을 제외한 소형 인터넷 기업들의 선전도 눈부셨다. 투자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더스트리트닷컴이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는 메릴린치의 리포트에 힘입어 10% 이상 수직 상승했으며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오버츄어와 전자상거래 관련 업체인 라이브퍼슨도 인터넷 종목의 돌풍에 동참, 5% 전후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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