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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악화됐다는 응답 비율은 31.7%였으나 이보다 15.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에 비해 자금사정이 ‘호전됐다’는 기업은 6.6%에 불과했다.
특히 매출액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는 기업 비중이 높았다. 영세한 기업일수록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판매부진(59.3%)’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41.9%) △인건비 상승(26.3%)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46.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은행 대출과 관련한 요구사항은 ‘대출금리 인하(74.6%)’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로도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38.6%)’를 가장 많이 꼽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해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월과 11월에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이로 인한 체감효과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금리 인하 후 대출금리 변동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절반(49.4%)이 ‘변동없다’고 응답했다.
내년 한국은행 적정 기준금리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1.2%는 ‘인하’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동결’ 응답은 34.8%를 차지했다.
내년 은행 이용 여건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32.6%가 전반적 차입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의 ‘악화(17.7%)’ 응답보다 14.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심사기준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은 24.6%로 지난해 19.7%에 비해 4.9%포인트 높아졌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매출 감소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된 중소기업이 크게 증가했다”며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맞게 은행도 대출금리를 인하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