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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19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육성 및 시장 확대 전략’을 확정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항만 기술산업은 선박의 화물을 하역하는 안벽크레인, 야적장까지의 이송장비, 야적장 적재를 위한 야드크레인과 항만운영 시스템 및 분석 소프트웨어, 유무선 통신망 등을 제작·관리하는 시스템 산업으로 기반 공간인 부두, 운영인력과 함께 항만 터미널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전 세계적으로 항만 스마트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항과 광양항 등에 스마트항만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 기반이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상황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국내 기업의 스마트항만 기술력은 해외 기업들의 공격적 국내 진출 등으로 경쟁력이 뒤처져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계 10대 항만 중 6개에서 전영역 자동화 항만을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구축돼 있지 않다. 선진국과 비교했을때 국내기업의 스마트 항만기술력은 이송장비 분야에서 3.8년, 운영시스템에서 1.8년 정도 뒤쳐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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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2031년까지 우리 기업의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국내 점유율을 90%, 세계 점유율을 10%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026년까지 우리나라 항만기술산업 규모를 2배(1조2000억원) 키우고 2031년까지는 8배(3조9000억원)로 확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수부는 기술·시장·정책 기반으로 3대 전략과 19개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먼저 세계 수출 기술기반을 확보한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크레인·이송 장비 등 단위 연구개발(R&D) 추진을 통해 2025년까지 선진국의 기술력을 따라잡고 2030년까지 기술선도국으로 도약을 추진한다.
현재 29%에 불과한 낮은 부품 국산화율을 65%까지 높이기 위해 부품 기술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개발한다. 광양항 테스트베드에 개발기술 실증을 위한 공간을 2026년까지 조성한다. 인접한 광양항 해양산업 클러스터에는 관련 기업을 입주시켜 산업간·기업간 연계를 촉진한다.
국내 안정적 시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광양항과 부산항 신항 등 국내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을 국내 스마트항만 기술 도입을 통해 개발한다. 현재 전영역 자동화,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능화 등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부산항 진해신항을 세계 최고 스마트항만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항만운영사가 국내 운영 중인 기존 항만터미널을 포함해 스마트항만 장비를 도입할 경우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해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융자 보증체제와 함께 해진공 자금을 이용할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식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기반도 조성한다. 정부는 스마트항만 기술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과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이 조성되도록 내년 중 ‘항만기술산업 육성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융복합 기술개발, 국내·외 시장 확보, 협업과제 발굴 등을 위한 관계부처간 태스크포스(TF)도 분기별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