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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아프간에서 대피하려는 미국인과 아프간인에 대한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은 현실(real)이며 심각하고 지속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1일 아프가니스탄 내 자국민에게 잠재적 보안상 위협이 있다며 카불 공항으로의 이동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외교안보팀을 소집해 IS의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을 포함한 대테러 작전과 아프간 대피작전 등을 논의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IS의 위협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이러한 위협이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수송기에 대한 미사일 공격부터 공항 밖 군중을 노린 폭탄 테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특히 공항에서의 테러는 아프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미국과 아프간 모두에 전략적 타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상의 미국 지휘관들이 비행장을 방어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어떤 위협도 식별하고 격퇴하기 위해 첩보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비행장과 그 주변 지역에 대한 IS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인과 아프간 시민 등을 보호하기 위해 카불 공항으로 가는 대체 경로를 구축하고 있다고 CNN이 21일 보도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현재 아프간에 있는 미국인과 미국계 아프간 영주권자의 수가 수천명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미국인들을 공군기지로 데려와 항공기로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