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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테슬라 초기부터 투자…수조원대 평가차익 추정

이광수 기자I 2021.02.14 17:33:10

SEC 보고서 2014년 3분기말 기준 792만달러 보유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수익률 8000%대
2016년말 기준으로는 1824억원어치 보유
"사고 팔고 했다면 수익률은 이보다 낮을 듯"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민연금이 테슬라(TSLA)에 수년전부터 투자해 수조원대 평가차익을 기록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보유주식 현황 자료(Form 13)를 보면 국민연금은 지난 2014년 3분기말 기준 테슬라 주식을 792만달러(약 88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테슬라 풀셀프드라이빙 (사진=테슬라)
2014년 3분기말 기준 테슬라 주가는 주당 48.53달러다. 작년 8월 액면분할과 지난 12일 말 주가인 816.12달러를 고려하면 단순 수익률은 8000%를 넘는다.

다만 해당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지 않고, 매매를 반복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 수익률은 800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의 매수 시점은 보다 초기에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 증권거래위 신고 자료가 공시되기 시작한 최초 시점이 2014년 3분기일 뿐이어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6년 말 기준 테슬라 주식을 1824억원어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테슬라 보유 지분을 0.42~0.44%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지난 2019년 말 지분율인 0.42%가 지금까지 유지됐다고 계산하면 국민연금의 테슬라 지분 평가가치는 약 3조6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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