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당 대표 출마를 위해 배진교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사퇴함에 따라 21대 국회 2기 원내지도부를 선출했다. 원내대표로는 강 의원이 만장일치로 추대됐고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대변인에 장 의원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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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원내대표 수락 연설에서 “코로나19로 기진맥진한 대한민국이 역대급 장마와 태풍으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며 “저항력이 떨어진 사회적 약자들은 이미 사경을 헤메고 있다. 국회가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도생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의 저력을 국회가 보여줘야 한다”면서 “21대 국회가 국민들께 희망을 주는 `무지개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주문했다.
강 의원은 “길어진 장마와 폭우, 잦은 태풍 등은 절대 우연이 아니라 기후 위기에 따른 지속적인 재난으로 인지돼야 한다”면서 “보다 강력하고,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기후 위기의 경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당장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거대한 전환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기업, 정치권과 노동계 및 시민사회를 향해서 새로운 전환만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것을 선포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태일 열사의 절규와 김용균의 죽음을 기억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하루 평균 7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위험의 외주화로부터 얻은 이익보다, 산재로 인한 손해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평등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