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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위축된 여행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정부도 다양한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전국 어행업체 실태 점검’,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 지원’, ‘여행업 종사자 직무역량 강화 교육’ 등 다양한 기획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실태점검과 직무교육으로 고사 위기인 여행업계에 활력을 불어놓고, 3차 추경 예산을 활용한 8대 소비쿠폰 중 하나인 여행상품 할인과 숙박 할인으로 관광 수요 회복을 도모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도 이달 중순부터 재확산하기 시작한 코로나19로 인해 차질이 생겼다. 숙박업계 지원을 위해 마련한 ‘대한민국 숙박대전’은 20일부터 할인권 발급을 잠점 중단했다. A 온라인여행사(OTA) 측은 “이벤트 첫날 할인권이 10만장 발급될 정도로 호응이 좋아 기대가 컸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아쉽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여행 상품 조기예약 할인 지원사업도 마찬가지다. 9월1일부터 플랫폼을 오픈해 예약을 받겠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잠정 연기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해당 사업에는 343개 여행사가 참여를 신청했으며, 1468개 상품을 대상으로 심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었다. 문체부는 “향후 방역 상황이 안정화할 경우 사업을 재추진할 것”이라며 “사업을 재개할 때도 참여 업체, 여행자에 대해서 방역지침을 상세히 안내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방역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면 또 다른 여행업 지원사업에도 그 여파가 미칠 수 있다. 당장 9월 초부터 여행업 종사자가 진행할 ‘전국 여행업체 실태 전수조사’의 경우, 조사원이 할당된 여행업체의 현장 실태를 파악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방문조사 대신 전화와 인터넷 조사에만 의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여행인 대상 교육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관광산업 생태계 변화에 따른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앞두고 있다. 1차는 부산관광기업센터에서 9월3일부터 총 5일간, 2차는 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10월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오프라인 교육은 연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또 한국여행업협회(KATA)의 ‘여행업 종사자 직무역량강화 교육’ 중 ‘OTA에 맞서는 CEO 인사이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턴 교육’, ‘관광통역안내사 지역체험 전문교육’ 등 오프라인 강의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여행업계에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는 기존의 여행·관광산업의 생태계를 모두 파괴하고 있다”면서 “이 상태가 지속한다면 대량해고 등이 불가피해질 것이 분명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