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농산물 수급안정대책반 조기 운영을 통해 폭염에 따른 추석 물가 안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성수품을 중심으로 조기 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책반은 농식품부 차관을 반장으로, 총괄팀·채소팀·과일팀·축산팀·임산물팀으로 구성된다. 이날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일일수급과 가격동향을 점검한다.
또 농촌진흥청과 농업관측센터는 농작물 생육상황 모니터링 등 현장대응을 강화하고, aT와 농협은 배추·무 등 식탁물가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시장 여건에 따른 시의성 있는 수급조절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2일 거래된 한우갈비(1등급) 가격은 1kg에 5만3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7.8% 상승했다. 한우불고기 값은 4만4400원으로 같은 기간 19.1% 올랐다.
수산물 가격도 급등세다. 갈치 1마리 가격은 8448원으로 전년대비 74.4% 뛰었다. 고등어는 2919원으로 22.1% 상승했다.
채소 값도 오름폭이 커졌다. 이날 배추 1포기는 5334원에 거래됐다. 1년 전 같은 날에 비해 87.2% 상승했다. 오이 10개 값은 38.5% 뛴 8921원을 기록했다.
과일도 마찬가지다. 배(신고) 소매가격은 10개에 3만114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0% 상승했다. 복숭아(백도)는 10개에 1만5265원으로 같은 기간 6.2% 올랐다. 사과(홍로)의 경우 평년보다 낮은 가격이 형성돼 있지만 때늦은 무더위가 계속됨에 따라 추석을 전후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금주 후반까지는 더위에 민감한 작물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8월 마지막 주간부터는 기상여건 호전과 더불어 추석대책에 따른 집중 공급 등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배추·사과·배 등 10대 성수품에 대해서는 추석대책기간(8월31일~9월13일 ) 농협 등의 계통물량을 중심으로 평시 대비해 평균 1.4배 수준으로 공급량을 확대해 가격안정을 도모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