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 증시가 자유낙하하면서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신용경색 기미가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정책대응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면서 8% 넘게 하락했다.
24일 중국 현지시간 오후 12시30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6.54포인트(8.45%) 급락한 3211.2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3300선에서 거래를 시작해 개장부터 3500선이 붕괴된 상하이종합지수는 갈수록 낙폭을 확대해 3200선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한 주간 11.54% 급락한 데 이어 이번 주 첫날부터 블랙먼데이를 연출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11시41분 현재 4.24% 급락한 2만1459.43에 거래되고 있고 대만 가권지수도 4.71% 내린 7419.94에 머물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15% 하락한 1만8629.45로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다.
자금경색 기미가 보이자 중국 인민은행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좀 더 강력한 시장개입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증시도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중국이 지준율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증시에서는 좀 더 신속한 조치에 나서길 기대했었다.
치 이펑 CEBM 애널리스트는 “호재가 전혀 없고 주식은 여전히 비싼데다 신규 자금이 들어오고 있지 않다”며 “주말 새 지급준비율 인하가 없었다는 점에서 시장은 바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