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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한 디자인과 주행감성, 1.7 디젤과 1.6 터보 엔진으로 수입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에 약세를 보였던 국산 중형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형 K5 출시 행사에서 “기앛의 혁신과 디자인의 상징이 바로 K5였다”며 “신형 K5는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킨 한국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자 완성이다”며 신형 K5를 출시했다.
K5는 현대적인 감각과 세련미를 강조한 K5 MX와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 K5 SX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크기는 전장 4855㎜, 전폭은 1860㎜이며 축간거리는 2805㎜로, 기존보다 10㎜ 늘어났다. 전고도 10㎜ 늘어난 1465mm로, 실내 공간이 한층 넓어졌다.
엔진은 누우 2.0 CVVL 가솔린, U2 1.7 디젤, 감마 1.6 GDi 가솔린 터보, 세타Ⅱ 2.0 가솔린 터보, 누우 2.0 LPi 등 총 5개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주력 2.0 가솔린 모델의 성능은 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토크 20.5kg·m, 복합 연비는 12.6km/ℓ다. 1.6 터보는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 복합연비 13.4km/ℓ, 1.7 디젤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 복합연비 16.8km/ℓ다.
서보원 기아차 이사(국내영업본부 마케팅 실장)은 “지난달 22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결과 약 3주간 8527대가 계약됐다”며 “2010년 실시한 기존 K5 사전계약 대수 6000대와 비교할 때 훨씬 더 높은 계약률을 보여 올해 판매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차는 신형 K5는 올해 국내에서 월 8000대로 연말까지 4만6000대를 판매하고 내년부터는 연간 6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전계약에서는 가솔린이 45%, 디젤 15%, 터보가 10%, LPi 30%의 계약 비중을 차지했다. 기아차는 가솔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젊은층의 니즈에 맞는 디젤·터보의 판매가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디자인에서도 젋은층이 선호할 SX가 60%, 전통적인 중형 세단 선호층이 선택할 MX가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는 신형K5 출시로 기존 중형세단을 선호하는 3040세대는 물론 스포티한 주행감성을 선호하는 2030세대까지 고객층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디자인은 물론 연비, 주행감성까지 수입차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형K5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동승석 워크인 스위치 등 스마트 신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가격은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이 2245만∼2870만원, 1.7 디젤은 2480만∼2920만원이다. 1.6 터보 모델은 2530만~2830만원이다.
한편 최근 엔저·유로화 약세 지속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 등 글로벌 시장 환경의 악화에 대해 박한우 사장은 “당분간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선제적 시장대응을 위해 지역별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서 “연내에 K5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선보이고, 10월 초 출시되는 스포티지까지 전사적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연초 새웠던 글로벌 315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임직원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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