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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현재 운용하는 관측용 위성은 △해상도 1m급 아리랑 2호(2006년 발사) △해상도 0.7m급 아리랑 3호(2012년 발사) △악천후에도 지상물체를 볼 수 있는 레이더 위성인 아리랑 5호(2013년) 등 3개이다. 이 밖에 2010년 발사된 국내 최초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위성이 기상 및 해양관측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아리랑 2호과 3호는 고성능 전자광학카메라를, 5호는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IR 관측센서를 탑재한 아리랑 3A호가 가세하면서 한국은 기상상황은 물론 낮과 밤에도 상관없이 ‘24시간·전천후’ 위성관측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최석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리랑 3A호 사업단장은 “아리랑 3A호는 밤에 영상획득이 가장 용이한 ‘중적외선 파장대’ 영상을 찍는다”며 “중적외선은 이미 국방분야에서 검증된 영역이고 열섬효과나 야간 구름 관측 등 과학적 용도로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리랑 3A호는 국내 위성 중 최대 해상도인 55㎝급(가로·세로 55㎝짜리 물건을 한 점으로 인식)으로 지상의 사람을 영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더해 더욱 선명한 영상을 얻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고도인 528㎞ 상공에서 매일 15번씩 지구를 순회한다. 물체를 가까이에서 찍으면 좋은 영상을 얻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국내 최초로 민간이 공공위성의 개발을 주도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8년간 총 2359억원이 투입된 아리랑 3A호 사업에는 항우연의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위성본체 시스템은 AP우주항공과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 컨소시엄이 맡았다.
위성 부품 개발에는 대한항공(003490)과 한화(000880), 두원중공업, 쎄트렉아이(099320) 등이 참여했으며 핵심장비인 IR 카메라 센서는 삼성탈레스가 개발했다.
류장수 AP우주항공 대표는 “아리랑 3A호는 정부가 축적한 위성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위성산업 저변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창조경제형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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