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출범한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SK의 정보통실기술(ICT)과 에너지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대전 창조경제센터와 대전시, SK,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덕특구 재단 등 45개 기관은 연구·사업화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는 다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창조경제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SK 등이 대전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대전 창조경제센터는 SK의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 대박’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드림벤처 스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테그웨이, 엑센 등 10개 유망 창업팀을 대전 혁신센터에 입주시킬 예정이다.
또 이 가운데 우수 기업은 코넥스 상장과 실리콘밸리 진출을 목표로, SK텔레콤의 미국 현지법인 이노파트너스 등을 통해 1개사당 최대 25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KAIST에서 열린 출범식 축사에서 “대전의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에 비해 창업과 기업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출연연구소와 대학의 풍부한 연구성과가 제대로 사업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제 대전에 새로운 제2의 도약이 필요하다. IT, 반도체, 에너지 등에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SK가 든든한 멘토이자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성공의 인큐베이터’가 되어 창업기업의 아이디어가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지고, 성공신화를 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우수 기업은 코넥스에 상장하거나 실리콘밸리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는 17개 시도별로 창의적 지역 인재, 창업·벤처기업, 대학·연구기관, 지자체 등 지역의 창조경제 역량을 연계해 지역내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각 지역 혁신센터마다 주요 대기업 한 곳이 연계돼 1대1 맞춤형 전담지원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삼성과 연계한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 이후 전국적인 창조경제 분위기가 확산됐다는 게 청와대의 평가다.
청와대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10개 입주기업 모집에 1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지역 사회가 보이고 있는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