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자동차주에 대한 증권사 센터장들의 신뢰는 두터웠다.
대장격인 현대차(005380)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주력차종이 쏘나타 리콜로 이미지에 악영향을 받았고,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 그러나 센터장들은 "그래도 자동차주를 사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28일 이데일리가 우리·한화·하나대투·대우·KTB·삼성·SK·토러스 등 8개 증권사 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올해 4분기 이후 상승 기대종목을 취합한 결과 자동차주를 필두로 경기회복에 따른 증권 등 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 종목은 엔화 강세와 중국 소비증가에 따른 겹호재로 추가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또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는 이전에도 좋았고 앞으로는 더 좋을 것"이라고 했고 이동섭 SK증권 리서치센터장과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자동차를 추천종목 리스트 최상단에 올렸다.
또한 이들 센터장들은 악재가 겹치면서 바닥을 헤매고 있는 금융주가 이제는 반등할 시점이 됐다며 금융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환 센터장은 "경기가 바닥이라는 예상이 나올때쯤 금융주가 시세를 돌파하고 올라가곤 하는데 4분기가 그런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희운 KTB증권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떨어졌던 금융주가 다시 한번 부각될 것"이라고 했고 이동섭 센터장 역시 "은행업종은 밸류에이션 매각이 부각되고 있고 금리인상 기대감과 부동산 PF우려 완화 등의 불확실성 해소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경기민감주 투자를 권유하는 의견도 여럿 나왔다. 다만 대다수 경기민감주가 올해 2분기나 3분기에 실적 정점을 찍고 하강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종목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관련 민감업종인 유통주와 엔화강세업종인 자동차주,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증권주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말했다.
IT가 증시 주도주로 복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4분기는 물론 내년 이후 실적도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와 과도한 우려로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의견이 맞섰다.
김지환 센터장은 "IT주는 미국 경기의존다고 높아 수요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며 "기술적 반등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은 반면 김승현 센터장은 "다음달이면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자신했다.
▶ 관련기사 ◀
☞현대차 "사회복지 프로그램 사업비 지원합니다"
☞(특징주)현대차, 현대건설 인수발표에 외국인 `매도공세`
☞현대차, 도요타와 달라..리콜 영향 제한적-메릴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