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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또 급등 1230선 눈앞..`땡큐! 외국인`(마감)

김경민 기자I 2009.01.07 16:26:35

코스피 4修 끝에 1200선 돌파..건설·조선 급등
외국인 엿새째 순매수..2007년 4월래 최장 매수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새해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때 이른 봄바람이 불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200마저 가볍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연초 글로벌 경기부양책이 속속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

미국 차기 행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밝힌데다 국내에서도 구조조정과 녹색뉴딜정책 등 각종 부양책이 잇따라 나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일 예정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반영되고 있다.

미국 유럽이 상승마감한 데 이어 일본 대만 등 아시아시장도 강세를 보였고, 달러-원 환율도 하락하는 등 시장 주변 분위기도 우호적이었다.

특히 이날 상승의 일등공신은 외국인. 외국인은 지난해 12월30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총 1조5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엿새째 순매수한 것은 지난 2007년 4월 이후 최장 매수이다. 당시 외국인은 2007년 4월13일부터 4월24일까지 8거래일동안 1조3900억원 순매수한 바 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89포인트(2.84%) 오른 1228.17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12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20일(1207.63) 이후 처음이다. 지수로는 지난해 10월15일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부터 코스피는 1200선 돌파를 세 차례에 걸쳐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외국인은 5628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1200에 대한 경계심리를 드러내며 5892억원과 148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장초반 매물을 쏟아내는 듯 했으나 이후 매도 규모가 둔화되면서 18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건설업 철강금속 운수장비업종이 5% 이상 급등했고, 전기전자 은행 증권 등이 고르게 올랐다.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구조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건설주와 조선주가 급등했다.

성원건설(012090) 삼부토건(001470) 서광건설(001600) 남광토건(001260) 중앙건설(015110) 대우건설(047040) 등이 줄줄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계룡건설(013580) 등 건설주가 일제히 올랐다.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 등 조선주도 올랐다.

또 외국인의 관심 속에 철강주와 대형IT주도 크게 올랐다. 이 중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1, 2위인 삼성전자(005930)포스코(005490)가 외국인 러브콜 속에 5% 이상 급등했다.
 
자산건전성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등 우리금융(053000)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 등 은행주도 크게 올랐다.
 
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로 한 여성이 사망했다는 소식으로 오양수산(006090) 사조산업(007160) 동원수산(030720) 등 수산물 관련주와 AI관련주가 강세였다.
 
이 밖에 삼성물산(000830)이 자사주 매도와 두바이 건설사업 수주 소식으로 닷새째 상승했고, 두산(000150)롯데칠성(005300)음료와의 주류사업 부문 매각 본계약 체결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로 12% 이상 상승했다. 이에 비해 롯데칠성은 1% 하락했다.

24개 상한가 포함 56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를 간 종목은 하나도 없이 245개 종목만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6181만주와 7조553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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