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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정공 "기술력 하나로 거북이처럼 성장해 왔죠"

양이랑 기자I 2007.10.08 18:24:41

코스닥 상장예정..17년간 연평균 29% 성장
"화공기기사업 확대로 2년내 매출액 1000억 달성"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일진(日進)이란 이름처럼 꾸준히 성장을 이뤄왔죠. 실제로 저희 회사에서는 거북이도 키웁니다. 꾸준하게 열심히 하자는 의미죠."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일진정공의 이상업 대표(사진)는 8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일진정공은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설립 이후 17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9%다.
 
베테랑 기술자로 한국전력 대림산업 GS건설 등에서 약 20년간 몸담아온 이 대표는 지난 89년 일진정공을 설립, 매출액 500억원의 회사로 키워냈다. 지난해는 일진정공의 매출액은 527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일진정공의 성공이 '거북이 걸음' 으로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는 2009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과 영업이익 8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초기 설립 당시 일진정공은 발전소 부품가공과 소규모 플랜트 공사로 시작했다. 하지만 화공기기 제작과 플랜트 공사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왔다. 특히 5년전부터 본격화된 화공기기사업은 벌써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화공기기 산업은 최근 중국과 중동 등지의 설비 증설에 따라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일진정공은 특히 화공기기 산업의 기초 설계단계부터 제작, 유지 보수까지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담당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는 등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대표는 "제2공장인 삼평공장을 신설해 이달부터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상장 자금을 통해 베트남 현지 생산공장까지 설립하게 되면 2009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수익모델 확보를 위한 준비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미래의 수익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키우기 위해 지난 98년 기술 연구소를 설립해 한국원자력 연구소의 주요 파트너로 참여해 왔다"며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소, 두산중공업과 함께 140만KW급 원자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 돈도 빽도 없었지만, 그간 남다른 기술력 하나로 승부해 왔다"며 "이제 울산에서는 기술이 좋다는 소문이 퍼져서 스스로 찾아오는 고객들도 많이 생겼다"고 슬쩍 자랑했다.
 
한편, 일진정공은 이달 18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는 5000원~6000원(액면가 500원)이다. 주간사는 신흥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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