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인터넷포털업체들이 2006년 독일월드컵 마케팅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동영상 검색시장에 월드컵 콘텐트를 접목시켜 네티즌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 업체들은 네티즌들의 `손품`을 끌게 되면 배너광고 매출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넷心을 잡아라
야후코리아는 작년 12월 9일 월드컵 동영상과 실시간 뉴스, 월드컵 독점 사진, 명승부 명장면, 독일 월드컵 정보 등 월드컵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야후!FIFA 독일월드컵 사이트(sports.yahoo.co.kr/fifaworldcup)를 공식 오픈 했다. 야후는 2002년, 2006년 FIFA월드컵의 공식 온라인 파트너사기도 하다.
야후코리아는 독일 현지에 응원단을 파견하고 네티즌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UCC 서비스를 확대하고 공중파 방송사 및 언론사와 지속적인 제휴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035720)도 이에 가세했다.
다음은 7일 2006년 FIFA 독일월드컵을 인터넷과 모바일로 중계할 수 있는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06 FIFA월드컵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것은 아니지만,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동안 제공되는 실시간(Near Live) 동영상 클립과 사진 및 텍스트를 활용한 경기 중계, 경기 종료 후 20분 내에 제공되는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서비스한다.
또 네티즌이 직접 월드컵 경기를 논평·해설하는 해설위원을 선정하고 독일 현지에서 현장 소식을 전할 글로벌 원정대를 선발하는 등 네티즌이 직접 참여하는 월드컵 동영상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 제작 컨텐츠)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 차별화된 전략..붉은악마와 손잡기도
다음은 배너와 동영상 광고, 월드컵 중계 사이트 스폰서십, 서버 라이센스 부여비용 등 직접적으로는 100억원의 매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석종훈 다음미디어 대표는 "확보된 동영상 컨텐츠를 다음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검색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영상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035420)은 붉은악마와 손을 잡았다.
NHN은 붉은 악마의 공식 온라인 파트너로 국가대표팀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트를 네이버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NHN은 독일월드컵에서 붉은악마 응원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망라해 제공하고,독일 현지 교민들의 응원 활동을 후선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폰서비스를 통해 현지의 응원분위기와 현지 소식을 전하고 다양한 응원장면과 동영상을 실어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 제작 컨텐츠)를 확보할 예정이다.
◇ 최종 목표는 결국 실적 개선
월드컵이 다가오면 네티즌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른 트래픽 증가와 사이트 노출은 광고매출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실제로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지난 2002년 2분기 다음의 온라인광고매출은 전분기 대비 42.9%, 전년대비 해서는 119.6%나 증가한 90억원을 거뒀다. NHN의 경우도 배너광고가 전분기 대비 50.2% 전년대비 163.9% 증가한 40억원을 거둬 월드컵효과를 짐작케 한다.
증시전문가들은 배너광고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우철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인터넷포털들의 월드컵관련 서비스로 배너광고 매출에 영향을 주겠지만 수익추정에 반영할 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훈 유화증권 선임연구원도 "그 당시 실적이 온라인광고성장 초반이라 월드컵 효과 때문에 실적이 호전됐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포털들의 영향력이 지난 2002년도에 비해 커진 만큼 매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트래픽 증가 및 온라인 광고매출 증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