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서 시작된 뉴욕증시의 하락세는 언제쯤 진정될 것인가? 이제는 이를 섯불리 단언하려고 시도하는 사람 자체도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느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24일 뉴욕증시는 쉽없이 발표되는 기업실적과 그린스펀 연준리의장의 맥빠진 의회연설이 더해지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직후 반등시도하다가 잠시 플러스를 기록했을 뿐 장중 내내 꾸준히 낙폭을 늘여가며 전일대비 1.47%(29.32포인트) 하락한 1959.2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으며 다우존스지수도 1.76%(183.30포인트) 내린 10241.12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 역시 극도로 말을 아꼈다. 스톤 맥카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주식전략가인 조 리로는 "지수들이 하방압력을 받을때마다 증시는 기술적 지지선을 낮춰가고 있다"면서 "과매도에 따른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말 그대로 과매도 랠리에 불과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상승의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25일 뉴욕증시 역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호재라고는 눈을 씻고봐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리고 이같은 호재 부진상황에서 왠만한 뉴스는 모두 악재로 돌변한다. 그렇다면 유일한 호재는 "낙폭과대" 밖에 없다.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 투자자들은 그래도 유일한 희망인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관심을 집중시킬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오늘 실적 발표가 예정돤 기업들로는 하드웨어 업계의 대표주자인 컴팩을 비롯해 어기어시스템즈, 코닝, 브리스톨마이어, SBC커뮤니케이션즈, 브로드컴 등이 있다. 어제와 비교해도 비중이나 중량감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기업들이다.
미국기업 이외의 유럽기업 실적 역시 전반적인 증시의 분위기를 미루어 짐작할 수있는 주요한 잣대이다. 25일 오후(한국시각)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독일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 역시 이러한 기업들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지멘스는 3분기(4-6월) 이동전화 및 네트워크 구축 부문의 수요악화로 손실을 기록했으며 향후 전망치도 하향조정했다.
이밖에도 25일 발표될 경제 지표로는 6월 주택지출이 있다. 금리인하의 효과가 가장 확실하게 나타나는 산업부문이 주택부문이라는 점을 염두해 볼 때 이번에 발표되는 지표가 어떤 식으로 발표될지도 금리 인하의 효과를 평가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530만건정도를 예상하고있다.
한국시간 4시50분 현재 나스닥 100선물지수는 9.50포인트 상승한 1635.0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S&P500 선물지수는 5.40포인트 오른 1183.70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