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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내고향축구단 무표정 입국…환영 팻말에도 2분 만에 '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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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수 기자I 2026.05.17 15:08:39

오는 20일 수원FC 위민과 격돌
통일 관련 단체 등 100여 명 현장 찾아
北 스포츠단으로 약 8년 만에 방한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일정을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17일 입국했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17일 입국했다.
내고향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내고향선수단은 선수 27명,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으로 이뤄졌다.

내고향 선수단과 스태프는 남색 단복을 맞춰 입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찍부터 공항을 찾은 통일 관련 단체들은 “내고향 환영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준비해온 현수막과 손팻말을 흔들었다.

내고향 선수단과 스태프는 표정 없이 정면만 바라본 채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공항을 빠져나가는 데까지는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날 입국 현장에는 취재진과 통일 관련 단체 등 1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취재진 중에는 일본 매체도 있는 걸로 알려졌고, 경찰도 약 50명이 배치됐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17일 입국했다.
AWCL 준결승 2경기는 오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오후 2시에는 멜버른 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가 맞붙고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수원FC 위민이 격돌한다. 각 경기 승자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트로피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특히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남북 대결이 눈길을 끈다. 북한 선수단이 스포츠 행사 참가를 위해 한국 땅을 밟는 건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약 8년 만이다. 북한 여자 축구팀으로 한정하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17일 입국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으로 활발하게 이뤄지던 남북 체육 교류는 이후 관계 경색으로 인해 더 진전되지 못했다.

평양을 연고로 2012년 창단한 내고향은 2021~22시즌 북한 1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소비재 기업인 ‘내고향’ 후원을 받는 기업형 체육단으로 선수단 상당수가 북한 국가대표로 구성됐다. 지난해 11월 열린 조별리그에서는 수원FC 위민을 3-0으로 꺾기도 했다.

수원FC 위민에는 한국 여자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최유리 등 전현직 한국 국가대표가 포진해 있다. 지난 3월 대회 8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우한 장다(중국)를 4-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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