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메타는 25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341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35억7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168% 급증한 4.39달러로 예상치 3.64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메타가 올해를 ‘효율의 해’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 효과다. 일일 활성사용자수도 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메타의 가상현실 사업부문인 리얼리티 맵스 매출은 전년대비 26% 감소했고 영업적자가 37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시장에서 실망한 부분이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광고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365억~400억달러로 제시한 것도 우려를 키운 부분이다. 시장예상치 388억5000만달러에 미달하는데다 매출 가이던스 범위를 광범위하게 제시한 탓이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마크 슈물릭 애널리스트는 “매출 가이던스 범위가 넓었고, 중간값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하지만 ‘릴스’가 이미 손익분기점에 도달했고 ‘클릭투 메시지 광고’는 새로운 광고 시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활성 사용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메타의 성장스토리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더그 앤머스 애널리스트는 “메타는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와 비용 통제의 균형을 맞추는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타 주가가 여전히 과소평가 상태라는 의견도 나왔다. 에버코어ISI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메타는 가장 저렴하고 뛰어난 메가캡 기술주”라며 “‘효율성의 해’ 실천과 릴스의 수익 창출 능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가 향후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세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알파벳과 스냅 등이 향후 광고매출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을 고려할 때 메타도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 특히 메타는 현재 광고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모든 광고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광고 분배는 상대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징이 있고, 메타의 차별화된 광고 효과가 부각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AI 등 메타의 투자 확대 계획에 대해서도 코멘트가 나왔다. 메타는 올해 270억~290억달러 자본지출에 이어 내년에도 300억~350억달러 지출 계획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 UBS의 로이드 윔슬리 애널리스트는 “자본 지출 계획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하다는 판단”이라며 “4분기에 새로운 AI 도구 출시도 예정된 만큼 생성 AI가 잠재적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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