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할리 데이비슨 주가는 전일대비 4% 오른 39.04달러에 마감했다. 아담 조나스 분석대로라면 28%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할리 데이비슨은 1903년 설립된 오토바이 및 관련 부품·의류·액세서리 제조 업체다. 미국내 시장점유율은 23.5%로 1위다. 특히 고가 브랜드로 유명하다. 지난해 출시한 오토바이 가격이 원화 기준 2690만~7900만원 수준이다.
사업부문은 모터사이클 제품(HDMC)부문과 금융서비스(HDFS)부문, 전기 오토바이(라이브 와이어)부문으로 나뉜다. 라이브 와이어의 경우 2021년 별도의 브랜드로 분리했고 작년 9월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라이브 와이어 지분 89%를 보유 중이다.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달 2일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11억42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9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오토바이 출하량도 18% 증가한 3만4000대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0.2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07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올해 HDMC 부문의 매출 성장률 목표치는 4~7% 수준으로 제시했다.
아담 조나스는 “할리 데이비슨 주가가 4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올해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밑으로 떨어졌고, 2024년 예상 이익 기준 8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 평균치 11.6배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서비스 부문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성장률과 잉여현금흐름(FCF) 수익률 등을 고려할 때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불확실성이 큰 라이브 와이어 분리를 통해 잠재적 위험을 차단하는 한편 핵심 사업에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점이나 합리적 제품 라인 재편, 딜러 네트워크 통합 등 경영자의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할리 데이브슨의 고객이 부유층에 집중돼 있는 만큼 신용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할리 데이비슨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15명중 매수(비중확대·시장수익률 상회 등)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6명(40%)으로 집계됐다. 평균 목표주가는 53.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42.8%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