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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 비용은 15만38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2만3500원)과 비교하면 3만300원(24.5%) 증가했다. 양육비용은 병원비와 사료·간식비 및 미용실 등 서비스 이용료 등을 포함한다.
이 중 병원비는 6만900원으로 전년(4만2500원)대비 43.3%나 늘었다. 사료·간식비 및 서비스 이용료는 9만2900원으로 2021년(8만1000원)14.6% 올랐다. 임영조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물가 상승으로 병원비, 사료·간식비 등 전반적 양육비용이 늘었다”며 “반려동물 산업 자체가 성장하면서 다양한 제품이 많이 출시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보호자가 20대인 경우 동물을 기르는데 드는 비용은 월평균 약 21만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많았고, 1인 가구의 경우 17만원으로 조사됐다.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중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비율은 25.4%였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중 75.6%(복수응답)는 개를 키우고 있다고 답했고 고양이를 돌본다는 가구가 27.7%, 물고기를 기른다는 응답이 7.3%이었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 40.3% △‘펫숍에서 구입’ 21.9%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음’ 11.6%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기르는 사람 중 22.1%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었다.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28.8%),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6.0%), ‘이사·취업 등 여건이 변화’(17.1%) 등을 양육 포기·파양 고려 이유로 꼽았다.
동물학대로 생각되는 행위에 대해 물리적 학대 행위 뿐만 아니라 열악한 양육 환경을 학대로 인식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감금하는 행위 80.7%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로 주는 행위(56.1%) △채광이 차단된 어두운 공간에서 사육하는 행위(85.2%) △폭염·한파에 냉난방 장치가 없는 장소에서 사육하는 행위(70.3%)등을 동물 학대로 봤다.
임 과장은 “이번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동물 보호 및 복지에 대한 국민의식 정도와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