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제트기’란 뜻의 ‘일론제트’(@ElonJet) 트위터 계정을 운영한 잭 스위니는 이날 해당 봇 계정이 트위터에서 정지됐다고 그의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스위니의 개인 트위터 계정 역시 이날 오후 정지됐다.
계정 정지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스위니는 트위터 측으로부터 ‘당신의 계정이 트위터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돼 영구적으로 정지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CNN에 전했다.
이번 트위터의 조치로 머스크의 언행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의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7일에도 표현의 자유에 대한 자신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공언하며 “내가 위험해지는 일이 있어도 나의 비행기를 추적하는 계정을 막지 않는 것까지 포함된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하지만 한달여 만에 이런 약속이 뒤집힌 셈이다.
머스크는 봇 계정 정지에 대해 자신의 트윗 답글에서 “실시간으로 어떤 이의 장소 정보를 게시하는 것은 사생활 보호 정책 위반”이라며 “그러나 지체된 정보 제공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인 스위니는 2020년 6월부터 일론제트를 운영했으며, 자신이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는 올해 1월에는 5000달러(약 650만원)를 주겠다며 스위니에게 계정 삭제를 제안했으나, 스위니가 거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