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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가 장 의원에게 “어서 오시라”고 인사했고, 장 의원이 가져온 난을 건네며 “아주 좋은 것으로 제가 직접 선택해서 가져왔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어제 저녁 윤 당선인에게 말씀드린 것처럼 안보와 민생에는 여야가 없기 때문에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 출발은 국회를 존중하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72석을 확보한 거대 야당(민주당)을 존중하면서 소통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늘 존중하고, 의견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견제는 강력하고 확실하게 실천하면서도 국민을 위한 협력의 교집합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능과 독선, 불통, 부정부패 등 국민의힘 정권의 잘못은 국민의 편에서 따끔하게 지적하되 잘한 일에 대해서는 제대로 평가하고 필요한 일은 협조하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비공개 회동 뒤 브리핑에서 “저희가 잘못한 점은 따끔하게 비판해주시되 처음 시작하는 새 정부가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은 주십사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당선인께선 박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단 인선을 하고 업무 인수인계를 한 다음에 꼭 한번 식사 자리를 모시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거대 야당과의 협치를 염려해서 부탁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도 걱정이 된다”면서 “저희가 국정을 운영하면서 많이 상의 드리고 논의하겠다. 인수위 차원에서 결정하기 전에 박 원내대표께 자주 논의 드리고 혜안을 듣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