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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에도 안전하게…서울시, 안심마을보안관 사업 본격화

김기덕 기자I 2022.02.24 11:15:00

시범사업 벗어나 민간 전문 경비업체 선정
4월부터 63명 배치…1인가구 밀집지역 순찰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건물과 건물 사이 뿐만 아니라 주차장까지 인기척이 있는지 일일이 다 확인하고 사각지대까지 살피고 있습니다. 순찰 중 주민들을 만나면 먼저 인사를 건네고, 어두운 곳이 보이면 일부러 더 경광봉 불빛을 환하게 밝히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범죄를 계획한 이는 위축감이 들고, 주민들은 안정감을 느낀다고 합니다.”(관악구에서 활동하는 안심마을보안관)

서울시는 올해부터 1인가구의 밤길 생활안전 강화를 위해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에 민간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지난해 실시한 ‘1인가구 생활실태 및 정책수요 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의 62.6%가 밤에 혼자 동네 골목길을 걸을 때 ‘두렵다’고 응답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안심마을 보안관 사업을 통해 심야시간 1인가구가 밀집한 동네 골목 곳곳을 순찰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 기간 60일간의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부탄가스 폭발 화재예방 등 총 161건의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수행했다.

올해는 지난해 기간제근로자 채용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경비업체를 선정, 민간이 가진 경비 전문지식을 활용하고 야간 안전 활동에 적합한 우수한 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안심마을 보안관 배치를 위해 올 1월 27일부터 18일 간 시민 공모를 받았다. 자치구와 시민들은 총 68개소에 안심마을보안관을 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서울경찰청 및 자치경찰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2월말 15개소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또 올해부터 자치경찰위원회, 자치구 및 서울경찰청 등의 관련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한다. 안심마을보안관 배치지역 자문뿐만 아니라 합동 순찰을 진행하고, 초소거점 공간 조성을 위해 자치구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올 상반기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운영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모집공고를 이달 27일까지 진행 중이다. 나라장터를 통해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해선 서울특별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늦은 시간 밤길 안전은 1인가구 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이라며,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을 전문적으로 운영하여 심야시간 귀가에도 걱정없는 서울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심마을보안관 활동 및 스마트보안등 설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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