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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단장에 따르면 성남시 내 병원 부지로 돼야할 땅이 용도변경이 됐고 용적률이 상향 조정되는 과정에서 두산그룹이 1조원 가까운 개발 이익을 챙기게 됐다. 김 단장은 “대장동과 이렇게 비슷한 상황인지 모르겠다”면서 “그 뒤 조사에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시장이 구단주로 있었던 성남FC의 42억원 후원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특혜에 대한 대가인지 부분에 대해 반드시 수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재수사 필요성을 수 차례 피력했다가 결국 (박하영) 차장 검사가 끝내 사의를 표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단장은 이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했다. 그는 박은정 성남지청장을 언급했다.
김 단장은 “우리는 박은정 지청장이 어떤 분인지 잘 안다”면서 “대표적으로 친여 검사가 성남지청장에 앉게 되고 각종 권력형 게이트 수사를 막고자 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성남FC에 대한 후원금과 관련된 책임있는 설명을 이재명 후보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TV토론에 대한 얘기도 전했다. 당초 윤석열·이재명 양 후보 간 TV토론으로 진행되려고 했으나 안철수·심상정 등 다른 후보의 반발로 무산됐다.
김 단장은 “새 판이 짜여졌기 때문에 바로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양자 간 공중파 토론을 금한다는 판결문과 별도로 달라진 조건과 달라진 무대가 제공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한 알 권리 보장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양자 토론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저희도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응대하고 대응할지 좀 고심을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공중파 방송 3사가 설 연휴 편성이 어렵다고 하면 종편 토론이라도 하자 그런 취지”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31일 국회 혹은 제3의 장소에서 양자 토론을 열자고 제안했다. 법원이 양자 TV토론에 제동을 걸자 방송사 주최가 아닌 별도의 양자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한 것이다.
다자토론 가능성에 대해 성 단장은 “방송사 초청 4자토론은 선관위가 주최하는 3회 법정토론 회의 횟수를 늘리는 것에 불과하다”면서도 “필요하다면 향후 4당이 만나 의제, 시간, 사회자 등을 협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