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조치 강화에 학교도 전면등교 중단, 원격수업 병행

신하영 기자I 2021.12.16 11:07:02

교육부 학사운영방안 발표…20일부터 적용
수도권·과대·과밀학교 3분의 2만 등교해야
유치원,초1·2,소규모학교 등 전면등교 가능

초중고 전면 등교가 시행된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금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학교도 원격수업을 병행하게 된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조치에 따른 학사운영방안을 16일 발표했다.

교육부 학사운영방안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수도권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 과대·과밀학급은 밀집도 3분의 2를 적용받는다. 전교생 중 약 67%만 등교가 가능해지는 것.

다만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특수학교·소규모학교·농산어촌학교는 밀집도 기준을 적용받지 않아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학교에서 백신접종을 받으려는 학생이 등교할 때도 밀집도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지역 상황을 고려해 이러한 등교 기준을 탄력 조정할 수 있다. 지역별 감염상황이 다르기에 교육부와 사전 협의만 하면 시도별로 등교에 자율성을 주려는 조치다. 개별 학교에서도 구성원 의견수렴과 교육청 협의를 통해 등교 기준을 조정할 수 있지만 전면 원격수업 전환은 지양하도록 당부했다.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할 경우 학습격차가 심화될 우려가 큰 탓이다.

지난 달 22일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완화된 이동수업·동아리활동·모둠활동 등은 제한을 받게 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졸업식 등 학교 행사는 가급적 원격으로 진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미 예정된 기말고사도 학년별로 분리 운영할 것을 권장했다. 학생 간 거리두기 확보를 위해서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9~15일)간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 수는 608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루평균 확진자도 869.1명으로 지난달 22일 전면등교 직전(330.3명)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전국의 초중고교는 오는 20일부터 방학이 본격화된다. 초등학교는 절반에 가까운 42.6%의 학교가 27일부터 방학에 돌입한다. 중·고교는 이달 마지막 주부터 방학인 학교가 각각 42.7%, 47.9%로 가장 많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 의심 증상 발현 등으로 인한 등교 중지 학생을 대상으로 충실한 대체학습을 제공, 학습결손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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