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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정 수립 100주년 의미 무대서 되새긴다

장병호 기자I 2019.04.09 10:10:59

문체부, ''내가 사랑한 아리랑'' 11일 개최
안숙선·한영애·포레스텔라·효린 등 출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저항시 소재 공연
윤동주 시인 재조명 시노래극 등 펼쳐져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공연이 무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한국방송공사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기념 공연 ‘내가 사랑한 아리랑’을 11일 오후 8시 20분부터 100분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개최한다.

1919년부터 2019년까지 역사를 관통하며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변해온 아리랑을 통해 역사를 지켜온 선조들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KBS2를 통해 생중계한다.

세대와 분야, 국내외를 아우르는 출연진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배우 문소리가 단독 진행자로 나서며 뮤지컬배우 손준호, 소리꾼 안숙선·장사익, 가수 정인·한영애·효린, 록밴드 크라잉넛,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등이 출연한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피아노연주자 두닝우, 비올라연주자 안톤강, 트럼펫연주자 바실리강 등이 함께해 공연의 의미를 더한다.

공연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KBS홀 앞마당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가상현실(VR) 체험, 사진전, ‘100년의 만남’ 사진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제97회 창작악단 정기공연 ‘그날’을 연다. 일제강점기 항일 정신을 담은 저항시 4편과 기미독립선언서를 주제로 5명의 작곡가들에게 작곡을 위촉해 한국의 전통 성악과 협연하는 형태로 무대를 꾸민다.

심훈의 ‘그날이 오면’(작곡 박정규), 한용운의 ‘님의 침묵’(작곡 임준희),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작곡 김대성), 이육사의 ‘광야’(작곡 신동일)를 음악과 함께 선보인다. 공연의 대미는 민족대표 33인의 기미독립선언서를 주제로 한 ‘우리는 선언하노라’(작곡 김성국)로 장식한다.

중구문화재단은 청년 예술인 40여 명이 꾸미는 ‘그날을 기억하며’를 11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다산어린이공원에서 개최한다. 3·1운동 당시 파고다 공원을 연출하는 플래시몹, 3미터 종이 위에 역사를 기리며 대형 붓으로 선보이는 퍼포먼스, 오케스트라 연주와 독립운동가 및 임시정부 수립에 대한 토크 등을 선보인다.

시인 윤동주의 삶과 작품을 무대 위에서 재조명하는 시노래극 ‘별을 스치는 바람’도 11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 시인 이원규의 강연, 소설가 이정명의 장편소설을 재구성한 시노래극을 함께 선보인다. ‘이등병의 편지’ ‘가을 우체국 앞에서’의 작사·작곡가인 가수 김현성이 음악을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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