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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송민순, 日서 北인권결의안 일방적 찬성..격론 시작돼"

김재은 기자I 2017.04.24 10:36:20

이재정, 2007년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
본인은 원래 반대입장이다 15일 회의서 기권으로 정리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 기권방침 결정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24일 “송민순 전 장관이 당시 일본에서 우리는 찬성한다고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돌아왔다”며 “이 사실을 2007년 11월 15일에 이 사실을 보고하면서 왜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돌아왔느냐 격론이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분명하게 입장(반대)을 얘기하고, 송장관도 자기 입장(찬성)을 얘기해서 이번에는 통일부 장관 얘기를 듣는게 옳다. 이건 기권으로 정리합시다”고 (대통령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6일에 최종 결정이 났음에도 그날 밤에 송 장관이 긴 편지를 대통령에게 보냈다”며 “이것은 항명이다. 장관이 해서는 안 될일이다. 장관이 외교안보 조정회의애서 결정했고, 다음날 대통령을 모시고 최종 결론을 내렸는데, 또 얘기하는 것은 항명”이라고 단언했다.

이재정 전 장관은 “18일 회의는 제 기억으로는 송 장관을 다독이고, 국제사회에 관계된 일이고, 실제 UN결의안에 가서 투표하는 것은 송 장관의 권한으로 서로 설명하고 다시 정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이 공개한 문건은 노무현 대통령이 그를 다독이기 위한 배려였느냐는 질문에 “어떤 경우든 한국정부에서 결정을 지으면 대개 북한에서 여러가지 의견들을 여러 통로로 밝힌다”며 “국정원은 언제나 그런 자료를 다 수집하고 정보를 모으도록 돼 있고, 그런 정보는 통일부하고도 필요한 경우 같이 공유한다. 우리가 기권한다 이런 발표를 했을 때 북한에서 어떤 반응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20일에 기권으로 결정하셨다고 발표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는 “아니다. 결정은 16일에 됐다 21일인가 UN총회에 가서 표결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싱가포르에서 외교장관이 떠나기 전에 공식적으로 그날 발표를 한 것 뿐이지 그날 결정한 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결정이 나고 (노대통령이) 다시 이렇게 물어보신 일도 없었고, 번복되거나 혹은 논의한 적이 없다”며 “16일 회의때 적은 제 메모는 ‘확실하게 기권을 하는 것으로 대통령께서 마지막 확인을 하셨다’고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정 전 장관은 “자기가 잘했다고 하는 걸 자기 입장에서 변호하기 위해 혹은 주장하기 위해 쓰는 것이 자서전 아니냐”며 “그당시 자기는 찬성했는데, 대통령도 그렇고 다 잘못돼서 기권으로 갔다 이 주장을 하는 것 아니냐”며 “과연 이 관계가 옳으냐는 것이다. 송 장관이 끊임없이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정말 참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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