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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북부 15개 지자체 “외곽순환도로 통행료 인하해 달라”

이승현 기자I 2015.12.20 17:00:00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 촉구 서명 216만부 국토부에 전달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정상화 대책위원회와 15개 단체장 서울외곽 공동대책 협의회는 21일 오후 2시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의 불공정한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216만 서명부를 전달한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성환 서울시 노원구청장, 최성 경기도 고양시장 등 15개 자치단체장과 국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정상화 대책위원회 위원 등이 참여한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외곽을 원형으로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수도권 동서남북을 잇는 유용한 교통기반 시설로, 그중 북부구간은 일산에서 퇴계원까지 경기도 10개 시·군과 서울시 5개구 등 500만 시민이 이용하는 중요한 생활권 도로다.

△서울 노원구 주민들이 지난 8월 진행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 촉구 서명운동에 참여, 서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먼저 건설한 남부구간과는 달리 북부구간(일산~퇴계원)은 국가의 재정 부담을 이유로 고수익 구조의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해 평균 요금이 ㎞당 132원으로 ㎞당 50원인 남부구간의 2.6배 이상 비싸다.

또한 북부구간은 모든 나들목(IC)에서 요금을 징수하고 있으며, 특히 남부구간은 출·퇴근과 야간시간대 최대 50% 할인해주고 있으나 북부구간은 비싼 통행료에도 불구하고 할인이 없다.

이에 수도권 북부 15개 지자체는 지난 8월부터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범 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3개월 만에 총 216만 3460명의 시민이 서명에 참여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10년 동안 바가지 통행료를 낸 것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만과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며 “통행료를 조속히 인하하라는 주민의 뜻을 서명운동으로 보여준 결과”라고 전했다.

국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정상화 대책위원회와 15개 단체장 서울외곽 공동대책 협의회는 이날 전달식에서 서명부를 전달하면서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위원회와 협의회 측은 “서명부 전달은 통행료 인하를 염원하는 지역주민의 의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국토교통부와 국민연금공단 등 관계기관은 수도권 북부 많은 주민들의 공분을 깊이 헤아려 조속히 통행료를 인하해야 한다”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의 통행료가 남부구간 수준으로 인하될 때까지 끝까지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북부 15개 지자제는 서울지역의 경우 노원구·도봉구·강북구·은평구·중랑구가 속해 있고 경기지역은 고양시·남양주시·의정부시·파주시·구리시·양주시·동두천시·포천시·연천군·김포시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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