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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시장별 맞춤 마케팅으로 수출활력 되찾을 것"

정태선 기자I 2015.08.25 11:10:23

'수출총력지원체제'로 하반기 수출반등 노린다
중국 '소비재', 이란·쿠바 '경제제재 해제' 현지 이슈 활용

김재홍 KOTRA 사장이 25일 개최한 수출부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OTRA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하반기 우리 수출에 활력을 되찾기 위해 단기간에 수출 성과를 낼 수 있는 해외 지역별 시장변화를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25일 수출부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재홍 사장은 “세계 교역량 감소와 저유가로 우리나라 수출입이 모두 줄어드는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20일 기준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나 줄어든 226억 달러를 기록해 8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어 “중국 경기둔화, 미국 금리 인상, 유가 및 원자재 가격하락 등 대외적 수출 리스크에 대내적으로는 메르스 사태 여파까지 겹쳐 하반기에도 수출 악재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KOTRA는 해외 126개 무역관에서 숨어있는 기회 요인을 찾아 시장별 맞춤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내수촉진’으로 전환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상하이에서 한류 인지도를 활용한 한류상품박람회를 개최하고, 북방 소비시장의 새로운 관문인 톈진에서 10월 중 한국우수상품전을 추진한다.

또 바이두 온라인 쇼핑몰 한국관 오픈(9월), 알리바바 타오바오 한국화장품 직구 판촉전(10.8~10) 등 신흥 유통플랫폼으로 급부상한 전자상거래를 활용해 B2C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한편 지난 8월 열린 온라인 판촉전을 중국 최대 쇼핑시즌인 솔로데이(11.11)에 맞춰 다시 한번 개최한다.

불황이 지속하고 있는 중동과 중남미에서는 경제외교를 지속하고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올 상반기 중동·중남미 경제사절단을 통해 발굴한 해외바이어 중 구매 가능성이 큰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 ‘온오프 유통망 비즈니스 상담회(11월)’, ‘프로젝트 발주처 상담회(11월)’ 등을 연다.

특히 핵협상 타결로 경제제재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란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9월 중 본사 내 ‘이란 진출기업 지원센터’를 신설하고, 10월에는 ‘이란시장진출설명회’를 개최한다. 또한, 미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시장 개방이 기대되는 쿠바에서는 ‘국제박람회 한국관 개설(11월)’과 ‘마리엘 경제특구로의 투자진출 설명회(9월)’ 등을 통해 시장 선점을 위한 초기진출을 지원한다.

일본에선 일본 기업 1000개사가 참가하는 무역·투자·인적교류 종합사업인 한일 경제교류 대전(10.6~7)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미국에서는 떠오르는 신흥 소비계층인 라티노를 공략해 ‘한-라티노 비즈니스 파트너십(10월)을 추진하는 한편, 서방 경제제재에 따라 자동차·의료분야 등 수입선 다변화 정책을 펼치는 러시아에서는 폭스바겐 RUS OEM 상담회(11월), 유라시아 메디컬 컨퍼런스(9월)등 맞춤형 사업을 전개한다.

KOTRA는 단기적 수출성과가 높은 대형수출상담회를 9~11월초까지 앞당겨서 시행하는 릴레이식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이 기간 중 총 8회에 걸친 상담회를 통해 방한바이어 1160개사와 국내 기업 2300개사가 일대일 수출상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메르스로 부진했던 소비재 분야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대형 유통망과 홈쇼핑 사업자 등 200개 바이어를 초청, 11월 3일부터 이틀간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을 특별기획 개최한다.

또 해외무역관을 지사처럼 이용하는 서비스인 지사화사업의 지원 기업수를 현재 2600개에서 2800개로 늘리는 한편 관련 직원 120명을 국내 중소기업 사업장에 보내 수출 애로를 직접 진단하고 해결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9월 한 달 동안 바이어찾기 및 해외출장지원 서비스의 수수료를 30% 대폭 할인해 중소기업이 한 명의 바이어라도 더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수출시장 침체 속에서도 신시장 개발과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수출위기를 극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위기를 극복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한 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사장은 “한·중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 시스템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공동 생산 및 가치사슬 공유로 제3국 진출을 확대하는 등 ‘신경제협력모델’의 개발과 확산이 필요하다”며 “나아가 대일수출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R&D지원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과 IT 등 수출유망품목을 중심으로 해외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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