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에서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활용해 방송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송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위성에서 찍은 영상은 기상 관측 등 공공재로만 사용돼 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공약인 ‘우주기술의 산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위성영상을 방송콘텐츠 제작에 제공키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김승조), KT 스카이라이프(대표이사 문재철)와 5일 오후 3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위성영상 활용 방송콘텐츠 제작을 위한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항우연은 운용중인 지구정밀관측용 저궤도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2,3호의 Full-HD급 위성영상을 방송콘텐츠로 시범 제작하기 위해 KT스카이라이프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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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항우연과 KT스카이라이프와 협력하여 제작된 방송 콘텐츠를 교육용 CD로 제작해 방송 송출 이후 저소득층 아동 대상 지역공부방 등에 무상으로 배포하고, 해외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목 미래부 차관은 “최첨단 과학기술의 대표 성과인 위성영상과 ICT의 대표 서비스인 방송이 결합돼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높이고, 우주산업화를 촉진하는 비타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항우연은 위성영상을 이용한 산업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미디어사업 추진 전략을 만들고 있으며, KT스카이라이프외에 EBS나 다른 유료방송업체와의 제휴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활용한 방송콘텐츠 제작에 KT스카이라이프를 시범업체로 정한 것은 사업자 이슈라기 보다는 휴채널의 정체성과 맞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휴채널은 느린 속도에 자막과 음악만으로 서비스하는 채널로, 마치 그림같은 분위기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