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매사추세츠주 경찰당국과 미 연방수사국(FBI)이 도주중인 한 명의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용의자에 대해 대대적인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경찰과 FBI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출신인 19세의 조하르 A. 차르나예프라는 보스턴 테러사건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대대적인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며 보스턴과 외곽 지역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데발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보스턴 인근 지역의 모든 주민들에게 문 단속을 철저히 하고 집 안에 머물면서 경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용의자들과 경찰간 총격적인 벌여졌던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물론 부근의 하버드대학까지 이날 하루 휴교령을 내리고 학교 문을 닫은 상태다.
현재 도주중인 용의자는 보스턴 교외 마을인 워터타운 인근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경찰당국은 이 일대는 물론 주변 지역까지 탐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앞서 이날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의 두 용의자가 러시아 출신인 형제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 수사당국이 수배중인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들이 체첸공화국 인근 러시아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번 범행 이전까지 적어도 1년 이상 미국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으로 건너 오기 전에 이슬람 과격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던 중 사망한 용의자 한 명은 올해 26세인 형인 다멜란 차르나예프로 밝혀졌다. 이들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폭발이 있었던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부근 상점에서 수거한 보안카메라 동영상을 통해 용의자로 지목됐고, 한동안 진전이 없던 수사는 FBI가 이들의 얼굴을 알리고 공개수사로 전환한 뒤 급진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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