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분기 매출 늘고 이익은 감소.. '환율 직격탄'(상보)

이진철 기자I 2013.01.24 14:08:21

작년 매출 84조4697억·영업익 8조4369억.. 4년연속 성장세
내수부진·환율변동·파업 등 악재.. 해외시장 판매호조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작년 4분기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익은 원화강세 등 환율변동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현대차는 4분기 매출은 22조719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0.7%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8319억원으로 젼년 동기대비 11.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전년에 비해 2%포인트 감소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조531억원, 1조89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6%, 5.5% 각각 줄었다.

현대차는 “4분기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은 급격한 원화 강세 등 환율 변동 요인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작년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4년 연속 성장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환율 변동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실적이 다소 주춤해져 예년보다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은 판매대수 증가 및 제품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한 84조46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에도 불구하고 3분기 생산 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증가한 76.9%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판매대수 증가에 따라 판관비도 증가해 전년대비 1.8% 증가한 11조6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질적성장 추진에 따른 마케팅 관련 비용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감소한 13.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8조436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0.0%로 두자릿수를 나타냈지만 전년에 비해선 0.3% 포인트 감소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1조6051억원과 9조5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1.1%, 11.7% 각각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441만357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8.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시장에서는 경기 상황과 맞물린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요가 감소한 데다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한 66만7496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124만3763대, 해외생산 판매분 249만9098대를 합한 총 374만2천861대를 판매해, 전년에 비해 8.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막론하고 저성장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 다지기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466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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