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수출이 어려워진 것은 선박 때문”이라며 “유럽에서 주문이 많았는데 (올해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200억달러 가까이 줄어들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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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장관은 또 “무선통신기기도 올해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전자(005930)가 계속 해외 이전에 의한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삼성도 어쩔 수 없는 일로, 국산 부품을 더 쓴다던가 하는 노력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나아지면 우리의 수출도 괜찮아질 것이고, 상당부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어 “1~2년은 분명히 어렵겠지만, 쥐어짜는 자세로 최대한 노력하면 연말까지 수출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 장관은 오는 7일부터 7박8일간 러시아ㆍ그린란드ㆍ노르웨이, 카자흐스탄 등 4개국을 돌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 동행한다.
그는 “그린란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가스 매장량의 50% 정도가 매장되고, 희토류 금속도 중국에 버금갈 정도 많이 있다”며 “대통령이 방문해 그린란드 정부와 자원 개발에 대한 양국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 장관은 또 “이번 기간 동안 노르웨이와는 해양플랜트 심해 기술과 기자재에 대한 협조를, 카자흐스탄과는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장관은 전날 경제민주화 발언과 관련해서는 “대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리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을 강화하면 저절로 경제민주화에 대한 담론은 해결이 된다는 취지로 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에게 힘을 주고 불안감을 덜어주는 게 지경부 장관의 역할”이라면서 “경제민주화 담론이 처음보다 많이 정제돼 가고 있어 바람직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최근 불거진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의 경질 문제와 관련해서는 “경기도 어렵고 하니까 가급적 대화로 모든 걸 풀어나가는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